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美 260억달러 투자? 대담한 도전"
"헛디딜 곳 지적하겠지만…소심한 영혼보다, 도전하다 실패하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사장이 외부의 비판적인 평가를 두고 "관중석에서 지켜보기보다 경기장에 있을 것"이라며 내부 직원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냈다.
미국에 26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것에 대한 비판에도 '대담한 도전(daring greatly)'이라고 반박했다.
이례적으로 강한 언급이 나온 것인데, 미국의 한국 완성차 25% 관세 장기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여러 난관에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임직원을 북돋웠다.
무뇨스 사장은 26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내놨다.
먼저 그는 '중요한 것은 비평가가 아니다. 진정한 공적(credit)은 경기장에 서서 먼지와 땀, 피로 뒤덮인 얼굴로 용맹하게 싸우는 자에게 돌아간다'는 내용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연설을 인용했다.
그는 "우리의 전략과 성과를 평가하는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관중석에서 지켜보기보다 경기장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 한국 남양연구소, 울산·앨라배마·체코·브라질의 공장 등을 언급하면서 이곳의 직원들이야말로 매번 경기장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미국에 26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약속한 것 등을 언급하며 "이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말했던 '대담한 도전(daring greatly)'"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이들은 너무 야심에 차 있다고 말할 것이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발을 헛디딜(stumble) 수 있는 곳을 지적할 것"이라며, "그것은 그들의 역할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회장이 말했듯 적응은 우리 DNA의 일부"라면서 "우리는 '승리도 패배도 모르는 차갑고 소심한 영혼들'과 함께하는 것보다 대담하게 도전하다 실패하는 것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직원들을 언급하면서 "비판은 의미 있지만, 공적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와 함께하기 최고의 순간이다. 경기장 안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했다. 이는 무뇨스 사장이 매번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릴 때마다 말미에 동일하게 남기던 문구에 '경기장 안이라면 더욱 그렇다'는 말을 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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