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로 3.8%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0.6%) 대비해서 큰 폭으로 반등했고,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인 3.3% 성장보다도 0.5%포인트 높다.

개인소비지출(PCE)은 2.5% 늘었고, 기존 잠정치(1.6%) 대비 0.9%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8천건으로 전주대비 1만4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스티펠의 린지 피에그자와 로렌 헨더슨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경제가 더욱 탄탄해지고, 금리 인하 필요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펠은 "소비와 투자의 추가적인 강세에 힘입은 2분기 성장세는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과 상대적으로 높아진 물가 압력, 그리고 고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경제의 모습을 재확인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계속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는 3.66%를 기록하면서 한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소비 수준이 줄지 않고 경기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재융자해 인플레이션 압박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산 소유자들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그들이 저축을 시작하고 소비를 중단한다면, 성장 둔화나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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