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6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 하락(엔화 강보합)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 영향에 달러화가 강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한때 올랐다가 150엔 목전에서 차익 실현성 매매 등에 도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49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08% 내린 149.689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거래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달러화 가치를 떠받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3차)는 전기 대비 연율 3.8%로 잠정치 대비 0.5%포인트나 상향됐다.
경제지표 호조 속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진 점도 달러화 매수를 촉발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도쿄 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시점에 맞춰 일중 고점인 149.950엔을 기록하며 150엔선 목전에 다다랐다.
일본 총무성은 이달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 근원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치와 같았지만 시장 예상치 2.8% 상승을 하회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전년 대비 2.5% 오르며 예상치 2.9% 상승과 전월치 3.0%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밑돈 점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해 준다. 이는 엔화 매도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달러-엔 환율에는 상방 압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상단이 막히며 오름폭을 축소하고 얼마 못 가 반락했다.
엔화 매도세가 일단락된 가운데, 일본 수출기업들이 엔화 매수에 나섰고 차익 실현 목적으로 달러화 매도에 활발하게 나섰다고 전해졌다.
한편,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05% 오른 174.81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11% 상승한 1.1676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하락한 98.371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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