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5일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이 공개한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58분 현재 전장보다 0.17% 내린 148.619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거래 초반 하락한 뒤 BOJ의 의사록 발표를 기점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BOJ는 지난 7월 30~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위원들이 긴축 정책에 적극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재차 커졌고, 엔화 매수를 촉발했다.

한 위원은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고 최근 물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BOJ가 정책금리를 가능한 경우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은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합의에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만큼, BOJ가 지나치게 신중해져서 정책금리 인상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한 점은 달러화 매도로 이어졌다고 보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50bp 내린 4.1430%, 2년물 금리는 0.20bp 하락한 3.6100%를 가리켰다. 초장기 30년물 금리는 0.70bp 떨어진 4.7450%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장 중 한때 0.21%까지 떨어져 148.550엔의 일중 저점을 기록한 뒤, 낙폭을 순식간에 보합권까지 축소하는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 인사가 조기 대폭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내비친 점 등이 달러-엔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아마도 일시적이고 그냥 사라질 것이라는 전제를 갖고 선제적으로 많은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준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정책금리를 크게 인하할 것이라는 견해가 후퇴하면서 달러-엔이 일시적으로 상방 압력을 받았다.

한편,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07% 내린 174.63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12% 오른 1.1751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 하락한 97.73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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