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오픈AI를 인력 및 기술 탈취 혐의로 고소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xAI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새로운 소송을 제기하며 오픈AI가 xAI의 주력 챗봇인 그록과 관련된 영업 기밀에 접근하기 위해 전 xAI 직원들을 채용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소장에서 "오픈AI는 단순히 경쟁사 직원을 영입하거나 채용하는 수준이 아니다"며 "오픈AI는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xAI의 핵심 기술과 사업 전략을 아는 직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픈AI가 내부 기밀을 알아내기 위해 xAI 초기 엔지니어와 고위 재무 임원을 고용했다고 적었다. 또 오픈AI가 이직한 사람들에게 xAI와의 기밀유지 계약을 위반하도록 부추겼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즉각 반박했다.

오픈AI 대변인은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이번 소송은 머스크의 지속적인 괴롭힘의 연장선상일 뿐이다"며 "우리는 어떤 기밀유지 의무 위반도 허용하지 않고, 다른 연구소의 영업 비밀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 건은 머스크와 오픈AI 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xAI는 지난달 그록과 관련된 영업 비밀을 훔쳐 경쟁사 오픈AI로 갔다며 전직 엔지니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오픈AI와 협력해 경쟁을 억제했다며 별도 소송도 제기했다. 오픈AI는 머스크를 괴롭힘 혐의로 맞고소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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