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인공지능(AI) 과열과 관세 충격 등으로 미국 증시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더스트리트는 28일(현지시간) 짚었다.
더스트리트는 "9월 마지막 이틀을 앞둔 지금, 우리가 가진 것은 기술과 AI 그리고 관련 분야 기업들이 주도하는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 중인 증시"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말 6,643.70에서 마감하며 올해 들어 약 13% 상승했다.
이는 월가 다수 애널리스트들이 연말 지수 예상치로 제시한 수치에 부합하지만 경고음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스트리트는 "AI 관련 지출이 통제를 벗어난 게 아닌가 싶다"며 "심지어는 '거품'이라는 단어까지 들린다"고 밝혔다.
이어 "AI가 막대한 투자를 충당할 만큼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더스트리트는 "폭락이 반드시 온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언제든 하락할 수 있다"며 "비이성적 과열 추세가 절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맹목적 믿음이 랠리(상승세)를 사그라들게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스트리트는 시장이 이미 큰 변동성을 경험한 바 있다며 '트럼프 관세' 공포로 S&P500지수가 2024년 말부터 4월 초 저점까지 거의 15% 하락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내년 3월까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조정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조정 원인으로는 AI 과대평가와 예상보다 심각한 관세 충격,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더스트리트는 "AI 지출은 훨씬 더 면밀한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며 "결국 어느 부분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관세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더 성가신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정치적 긴장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모두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mjle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