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연기한 데 대해 자본확충이 확보되지 않으면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부담이 커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8일 보고서에서 "롯데손해보험은 연내 조기상환 이슈에 해당하는 물량은 없으나, 시장에서의 평판 저하로 자본성 증권 신규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평은 "할인율 산출기준 등 제도 강화가 지속되고 경과조치 효과의 점진적 소멸로 인한 경상적인 자본관리 부담이 존재해 대체 자본확충 수단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킥스 비율 하락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은 킥스 비율 150% 기준을 맞추지 못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조기상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에 한기평은 롯데손보가 콜옵션 행사를 지연하면서 채권시장 내 신뢰도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기평은 이번 후순위채 콜옵션 연기로 보험업권의 자본성 증권 투자 수요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흥국생명이 금리 급등 및 채권시장 수급 악화로 차환에 실패해 콜옵션 행사를 연기한 사례가 있으나, 당국의 승인 거절로 지연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금확보 및 유동성 관리, 킥스 등 재무건전성의 안정적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 재각인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기평은 "킥스 요건이 130%로 낮아지지만, 산출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며 "조달 시 충분한 버퍼를 보유하지 않은 회사는 목표 물량을 발행하지 못하거나 높은 금리를 부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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