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 익일물 무위험 금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2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일 기준 순자산은 2천127억 원이었다.
이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SOFR) 금리의 일간 성과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SOFR 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라는 점에서 무위험 금리로 인식된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에 긴밀히 연동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7.41%로, 국내 상장 파킹형 ETF 평균치(4.35%)를 상회한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2.82%로 평균치(1.97%)를 웃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가 4.00%~4.50%로, 국내 기준금리 2.75%보다 높게 형성된 영향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전일 기준 SOFR 금리는 4.30%로, 연환산 기준 4%가 넘는 무위험 금리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셈이다.
해당 ETF는 지난 2023년 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기초지수는 'Solactive SOFR Daily Total Return Index'이다. 해당 지수는 매 영업일 발표되는 SOFR 금리가 재투자되는 구조로, 복리 방식으로 산출된다.
연간 총보수는 국내 상장된 SOFR ETF 중 최저 수준인 0.05%이고, 설정과 환매는 2영업일(T+1)로 자유롭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SOFR 금리는 뉴욕에서 산출되는 만큼 기초지수의 가격 움직임 자체는 상품별로 크지 않다"며 "상품 선택 시 거래 편의성이나 비용 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는 보유 중인 현금을 약정기간 없이 자유롭게 운용하면서 일간 단위로 복리를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포트폴리오 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편입하기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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