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해보험의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이 악화한 데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3일 보고서에서 롯데손보의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롯데손보의 자본 적정성이 저하된 가운데 자본 비율 관리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롯데손보의 작년 말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경과조치 전 125.8%(경과조치 후 154.6%)로 업계 평균 대비 낮다.
작년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에서도 예외모형을 적용했는데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킥스는 경과조치 전 107.1%, 경과조치 후 127.4%까지 하락해 업계 평균을 밑돈다.
한신평은 "장기선도금리 인하, 기본자본 킥스 등 제도 강화가 예정된 가운데 자본비율 관리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으로 자본 비율을 관리했으나 최근 후순위사채 조기상환 연기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작년 말 기준 기본자본 킥스가 마이너스(-) 1.6%로 향후 규제 대응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를 포함한 자본관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보험손익 변동성이 커졌고,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 부담 및 투자자산 손실로 저조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 수익성 측면에서도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작년 당기순익은 242억원에서 -329억원으로 전환하고, 계약서비스마진(CSM) 측면에서도 조정이 크게 나타나 잔액이 감소하고 있다.
한신평은 "조기상환 연기에 따라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어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한 비율 제고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 수준의 자본 적정성과 수익구조가 지속될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자본관리 부담에 따라 롯데손보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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