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대비 '반토막'으로 제시했다. 경제 성장에 필요한 수출·투자·소비가 모두 부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발 관세 전쟁 등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으로 수출은 1.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7일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말 대비 1.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에 0.5%에 그친 성장률이 그나마 하반기에 1.4%로 올라온다고 분석했다. 연간 성장률 숫자를 작년과 비교하면 딱 절반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업연은 현재 경기가 수출·투자·소비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고 판단했다. 전년과 따져봤을 때 소비 증가율이 낮아졌고,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가 다소 견조하긴 하지만, 하반기에 증가율이 0.2%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입 자본재 가격 상승과 대내외 불확실성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이 특징이다. 통관 수출이 전년보다 1.9%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산업연은 "수출이 주력 품목들의 가격 약세,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약화,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 등으로 감소로 전환된 가운데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 등이 성장세를 제약하면서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산업연은 결론 내렸다. 수출 감소율보다 수입 감소율이 더 크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 300억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연간 흑자 규모가 5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망의 전제로서 달러-원 환율은 연간 1,412.8원을 점쳤다. 하반기 평균 전망치는 1,385원을 써냈다. 올해 국제유가 평균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67.3달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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