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5년 뒤 금리 크게 올라 SKC 콜옵션 행사할 듯
전액 운영자금 사용…유리기판 신사업 베팅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C[011790]는 3천1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교환대상은 SKC 자기주식 약 299만주(7.88%)다. 교환가액은 10만3천842원으로, 시가를 기반으로 산정한 기준주가에 12% 프리미엄이 붙었다.
만기는 30년이며, 표면이자율은 발행일로부터 3년까지 0%, 5년까지 1%, 그 이후 8%다. 8%가 된 다음부터는 매년 2%포인트(p)가 가산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가 각각 3천억원, 100억원어치 교환사채를 인수한다.
SKC는 이번에 조달하는 3천100억원을 올해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교환사채에는 투자자의 중도상환청구권(풋옵션)이 없다. 이에 교환사채가 자본으로 계상돼 SKC는 재무지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SKC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8%다.
SKC는 교환사채 발행일로부터 5년 뒤 행사할 수 있는 매도청구권(콜옵션)을 갖는다. SKC 입장에서는 5년 뒤부터 교환사채의 표면이자율이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에 이때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SKC의 유리기판 투자사인 앱솔릭스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유리기판 분야에서 앱솔릭스는 선두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SKC는 올해 유리기판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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