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가 올해 들어 일종의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에서 양극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올해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는 12건과 2건이었다.
DB손해보험이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KB손해보험 4건, 라이나손해보험 1건이었다.
생보사의 경우 흥국생명과 DB생명이 각각 1건에 그쳤다. 작년 6건으로 생명보험사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던 삼성생명은 아직 조용한 모습이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위 굳히기에 나선 DB손보가 가장 공격적이다. 지난 1월 반려동물 위탁비용 보장 관련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시작으로 2월 백반증진단비 특별약관과 특정 태아이상으로 인하 산모관리 진단비 특별약관이 6개월의 독점권을 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정신질환진단비, 정신질환입원일당, 중증정신질환통원일당에 대해 각각 6개월을 획득했다.
이달 초에는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로 발생한 개물림 사고 보장에 대해서도 독점 판매권 확보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지난 21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등장했다. 새로운 건강보험 '보장 어카운트'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평생보장형 암 치료비로 새로운 급부방식을 제시했으며 산정특례 대상여부에 따른 검사비를 차등 보장하는 구조를 가졌다. 중증질환 의심소견 단계부터 보장하는 병원동생 서비스도 제공한다.
작년 손보사 가운데 배타적사용권 최다 획득을 기록한 한화손해보험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감축할인 특별약관에 대해 고배를 마셨지만, 어린이보험을 통해 재도전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28일 열성경련, 크룹 및 후두개염, 알레르기 자반증 진단비 등 새로운 위험담보에 대해 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한편,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오는 7월부터 배타적사용권 기간 확대를 시행할 예정이다. 최소 기간을 6개월로 늘리고 최대 기간을 18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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