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소액주주와의 갈등을 겪은 DI동일이 밸류업 계획을 내놓으며 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고 있지만, 감사 체계 개선에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측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상근감사가 선임됐지만, 임기 두달 만에 회사를 떠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I동일의 김종태 상근감사는 최근 회사에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DI동일의 소액주주 연대는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왔는데.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주주연대는 사외이사 2인과 상근감사 1인 선임에 대한 주주제안을 올렸다. 주총 결과, 소액주주 측이 추천한 이상국 사외이사와 김종태 상근감사가 선임됐다. 주주들은 이번 선임을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감사 체계가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김종태 상근감사가 최근 회사를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주주연대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자금 대여 문제와 회계처리 기준 위반 관련 내용을 명확히 확인하기 어려워졌다.
김종태 감사가 사임계를 제출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공식적으로는 일신상 사유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김 감사가 회사와의 소통에 문제를 느꼈을 것으로 봤다.
김종태 감사는 주주들이 의구심을 표해 온 지급수수료 관련 내역을 회사에 요청했는데, 두 달 가까이 회사로부터 관련 내용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는 상근감사 신규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결정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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