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최근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으로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금리변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동의 원인과 속도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골드만의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전략가 팀은 2일(현지시간) 발간한 투자 메모에서 미국 채권금리가 증시에 미치는 리스크를 평가하며 이같이 판단했다.
골드만은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43% 수준까지 급등한 데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만기가 더 긴 채권에 투자자들이 더 요구하는 가산 금리다.
골드만은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말에 4.5%, 내년에는 소폭 증가해 4.55%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변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 자체의 절대 수준이 아니라 변동의 원인과 속도"라고 강조했다.
코스틴은 "금리가 성장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오르면 증시도 큰 영향을 받진 않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나 재정 문제로 오르면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경우 증시는 더 잘 견디지만, 한 달 안에 채권금리가 '2 표준편차'만큼 급등하면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4월 2일부터 관세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채권금리 상승과 증시 수익률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현재로선 없다고 진단했다.
코스틴은 "S&P500의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공정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향후 1년 동안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골드만은 S&P500의 올해 연말 전망치를 6,100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코스틴은 "S&P500 구성 기업들은 대체로 만기가 긴 고정금리 부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형 기업은 만기가 짧은 변동금리 부채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채권시장 변동성에 더 취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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