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관세를 기습 인상하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국채가격을 누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60bp 오른 4.444%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20bp 상승한 3.92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40bp 뛴 4.97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0.4bp에서 51.8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흐름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미국은 제네바 회담 후에도 여러 가지 대중(對中) 차별적 제한 조치를 계속 내놨다"며 "미국은 일방적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경제·무역 마찰을 일으켜 양자 경제·무역 관계의 불확정성·불안정성을 키우면서도 스스로 반성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남을 비난하고 이유 없이 중국이 합의를 위반한다고 비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주 중국이 미국과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발언한 이후 나온 성명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나쁜 소식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놀랍지 않겠지만,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합의한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가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 마감 후 외국산 철강에 부과되는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기습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다소 부드러워질 것이라는 관측을 깨버리면서 트럼프에 대한 신뢰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현재 단계에서 무역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따라가거나 예측하기는 정말 어렵다"며 "이는 지난주 목요일 밤 법원 판결과 이후 항소심에서 내려진 단기 유예 조치의 전체적인 파장을 감안하기 전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현재로선 관세 불확실성이 앞으로도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관세 정책의 공격성이 이미 최고점은 지난 것 같지만 여전히 그러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5월 미국 제조업 업황 지수가 발표되며 오후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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