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사의 입장' 유보

본회의장에서 나오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5일 내란특검법 등 3대 특검법안 표결에 불참한 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5.6.5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이 5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임이자·최형두·최보윤 비대위원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퇴를 선언했다.

다만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거취와 관련해서 의원들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며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반성문을 공개하고 당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이후 혼란스러웠던 지난 6개월간 충분한 반성과 사과를 전달드리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과정의 졸속은 파국을 가져왔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근저에는 당내 분열이라는 내재적 결함이 있었다"며 "이 안타까운 당내 분열 속에서 탄핵 반대당과 계엄 옹호당이 아니냐는 낙인까지 저희 스스로 찍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 낙인이 이번 대선 패배까지 여전히 작용했다"며 "졸속의 탄핵소추를 열어버린 점, 스스로 탄핵 반대의 낙인을 찍어버린 점, 그래서 대선 패배로 이어진 점, 이 일련의 모든 사안들에 너무도 깊이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그는 "정부가 폭주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견제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파탄나지 않도록 새롭게 신발끈 조이겠다"며 "동시에 당내 쇄신과 재창당 운동에도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반성문 발표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국민 릴레이 사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오늘 밤에 고민해서 지명하고 그분의 반성식이 신속히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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