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주택건축 성장세 만들고 원자력발전소로 확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업계 시공능력평가순위 2위인 현대건설이 주택건축 부문에서 고급 아파트 수주 역량으로 실적 성장세를 만들고, 원자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건설의 주택건축 부문은 도시정비사업 기반의 하이엔드 수주 역량으로 매출과 이익의 성장세를 만들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왔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분양물량은 2022년 2만7천553호에서 2023년 1만4천450호로 축소됐다가 2024년에 2만3천600호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착공된 저마진 사업장의 비중은 2023년 100%에서 2024년 91%, 2025년 53% 그리고 2026년 26%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플랜트 부문은 대형 해외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중동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처리·가스·액화천연가스(LNG) 등 다양한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이라크 해수처리시설(35억 달러)·파푸아뉴기니 LNG(12억 달러)·투르크메니스탄 가스전(21억 달러)·카자흐스탄 가스(13억 달러) 등이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축적된 노하우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의 기술 신뢰도가 높은 편으로 향후 추가 수주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원자력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통해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 원전은 현대건설이 중점적으로 육성 중인 신성장 전략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4호기 시공과 국내 원전 36기 중 20기 시공 경험을 보유했다. 향후 수주 전망도 긍정적으로 원전/SMR 사업 수주 금액은 2025년 3조1천억 원에서 2030년 약 7조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계획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대형원전 AP 1000 모델 노형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홀텍과 SMR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8개의 대형 원전 수주 포트폴리오와 6개의 SMR 포트폴리오가 있어 원전 신규 수주는 지속해서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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