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5월 서울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남 3구의 상승세가 서울의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지방은 외곽·구축 위주로 약세가 지속되며 지역 간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02% 하락해 전월과 동일한 하락 폭을 유지했다.
전국 주택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38%)과 수도권(0.10%)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지방(-0.12%)은 낙폭이 다소 확대됐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직전 달에 0.25% 올랐던 데서 0.38%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는 0.54% 올라 직전달의 0.33% 상승에서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의 주택 가격은 서초(0.95%)·송파(0.92%)·강남(0.84%)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은 직전달에 각각 0.53%, 0.47%, 0.54% 올랐었다.
성동(0.65%)·용산(0.62%)·마포(0.62%) 등 강북 주요 지역도 신축·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강남과 함께 시장을 견인했다. 반면 인천(-0.07%)과 경기(-0.05%) 등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기타 지역은 관망세가 여전하다"며 "지방 역시 대구·광주 등 대도시 내 구축단지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가격은 0.0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0.15%)은 역세권·학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 폭이 지난달의 0.09%에서 확대됐다. 지방(-0.05%→-0.05%)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강동(0.42%)·송파(0.37%)·영등포(0.26%) 등은 신축 및 교통 인프라 개선에 따른 수요 유입이 관측됐다. 그러나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약해 하락세를 유지했다.
월세가격은 전국 기준 0.05% 올라 전월과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0.10%→0.16%)과 수도권(0.09%→0.10%)은 월세 선호가 지속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0.01%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전세는 전체적으로 보합을 유지했지만, 월세 수요가 늘어나며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침체와 금리 부담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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