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급감했다. 관세 부과와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친환경차가 약진하며 사상 처음으로 내연차를 앞질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공개한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올해 5월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5억1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달보다 27.1%가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30.8%)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이다.

올해 초에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가 수출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번에도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관세와 현지생산 등이 함께 영향을 끼쳤다.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이 주로 수출된 부분도 금액을 낮췄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 조지아 신공장의 생산량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현지 생산 모델에 고가의 차량이 있어 수출액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전 세계 자동차 수출 총액은 62억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60억달러를 초과했다. 역대 5월 수출 실적 중 2위다. 친환경차(하이브리드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는 총 7만5천184대가 외국으로 나갔는데, 월간 역대 최대다.

친환경차 선호는 내수에서도 두드러졌다. 올해 5월에 총 7만3천511대가 팔려 전년보다 39.0%가 늘었다. 전체 판매량(14만1천865대)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52%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역대 최초로 월간 친환경차 판매량이 내연차를 추월했다"며 "특히 국산 전기차는 58.8%가 증가했는데, 최근 캐스퍼EV, 무쏘EV, EV4 등 다양한 차급의 모델이 출시되며 선택지가 넓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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