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상의 실질적 선복 감소 효과 발생 중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가장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13일 발발한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과 관련, "홍해 지역 재긴장에 따른 컨테이너 운임 급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17일 해상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긴급대응 체계를 가동했다며 "이번 충돌로 인해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후티 반군의 공격이 다시 격화되면서 홍해-수에즈 운하 항로의 위험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희망봉 우회 항로가 장기간 고착화되면서 해상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진공은 현재 10% 이상의 실질적 선복 감소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성수기와 겹치면서 원양 노선(아시아-유럽·미주)의 운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선복 부족으로 인한 주요 항만 대기 시간 증가, 하역 지연, 환적 연쇄 차질 등 병목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발생 직후 글로벌 해운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배럴 당 69.4달러에서 74.2달러로 6.9% 급등했고, 중동-중국 항로 운임은 23.5% 상승했다.
초대형 유조선 용선료는 47.1% 폭등해 2만2천764달러에서 3만3천489달러로 올랐다.
해진공은 "가장 우려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라며 "이 해협이 봉쇄될 경우 하루 1천800~2천만 배럴의 원유 운송이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63%를 중동지역(사우디, UAE , 쿠웨이트, 이라크)에 의존하고 있어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LNG 역시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의존도가 30% 이상으로,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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