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27일 달러-원 환율이 위험 선호 속 달러 약세 분위기에 1,350원 초중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기존 전망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조기 지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과 대미 희토류 수출을 신속히 재개하는 방법에 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화도 약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딜러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에 달러-원 환율이 1,350원선 아래로 하향 돌파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1,350원대에서 꾸준히 유입되는 저가 매수세는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355.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6.90원)보다 1.0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348.00~1,362.00원 범위로 예상됐다.

◇ A은행 딜러

1,350원 초중반대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1,350원대에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수급 요인이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의 조기 지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1,350원선 하향 돌파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예상 레인지 : 1,348.00~1,360.00원

◇ B은행 딜러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다보니, 연준의 입장에서도 물가에 대한 압력을 적게 평가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전반적으로 커지는 모습이다. 중동 갈등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다른 위험 통화에 대해서도 위험 선호 심리가 조금 들어오는 것 같다. 위안화도 전날부터 강세로 간 점을 고려했을 때, 달러-원 환율이 하방 쪽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 1,352.00~1,362.00원

◇ C은행 딜러

간밤에 나온 미국 경제 지표도 크게 좋지 않았던 가운데, 파월 의장의 후임자 지명 관련 소식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 나타나면서 달러에 약세 압력이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가 진행됐고, 위험 선호 심리에 국내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달러-원 환율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1,350원대에서 환율이 계속 하단을 지지받고 있다 보니, 1,350원선 아래로의 하향 돌파 여부를 관심 있게 볼 것 같다.

예상 레인지 : 1,352.00~1,3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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