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절하 우려 당분간 없다…탈달러 다변화 수혜통화 중 하나"

"미국과 환율 협상은 오해 푸는 것이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외환당국의 의지는 확실하다. 혹시 상황이 바뀌면 다시 되돌리는 거 아니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끔 묻는데 이제 돌아가는 것은 없다".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대해 '원화 국제화'의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어느 정도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시장은 작년 7월 1일부터 거래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로 연장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참여 허용을 골자로 하는 구조개선을 시작해 1주년을 맞았다.

권 부총재보는 작년 5월 국제금융 담당 부총재보직에 올랐고, 임명 당일 이창용 한은 총재로부터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시장 구조개선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받았다.

이 때문에 그는 "감회가 새롭고 애착이 있다"면서도 WGBI 편입 시작이 늦춰진 점은 다소 아쉽다고 했다.

그는 미국 예외주의 흐름이 바뀌고 달러화 자산에서 이탈하는 움직임이 나옴에 따라 원화가 수혜통화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초만 해도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는 등 우려가 컸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원화 절하 우려는 없어졌다고 권 부총재보는 평가했다.

환율 안정 덕분에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보유액이 4천억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미국과의 환율 협상과 관련해 권 부총재보는 "원화가 그동안 많이 절하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수출기업의 관세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응이 아니라는 것을 잘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환율보고서에 주목하며 "국민연금이 (당국을) 대신해서 개입하는 거 아니냐는 그런 오해가 없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권 부총재보는 1995년 한은에 입행했고, 국제국과 뉴욕사무소, 외자운용원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국제금융 담당 부총재보에 올랐다.

1997년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19위기 때 모두 국제 부문에서 일하면서 일선에서 위기에 대응했다.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연합인포맥스 촬영

다음은 권 부총재보와의 일문일답.

--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시장 구조개선 1년을 평가해 본다면.

▲ 작년 7월 1일부로 제도가 시행된 것은 굉장히 큰 일이었고 시기적으로도 잘했다고 본다. 경쟁이 많아지고 개방화되는 추세에다 디지털화, 전자거래 흐름도 커지는 상황에서 계속 폐쇄적인 시장 구조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1년 동안 제도 개선이 안착하도록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어느 정도 안착이 된 것 같다. 연장 시간대 거래량도 전체의 15~20%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고, 국내기관 RFI나 외국계기관 RFI도 꽤 많이 등록했다.

-- 야간시간대 실수요가 많지 않다.

▲ WGBI 편입 시작 시점이 내년 4월로 6개월 정도 미뤄진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그동안 정치적 상황 때문에 불확실한 측면이 있어서 계엄 이후 한 6개월 정도는 좀 불안해했던 게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플로우가 많아야 하는데 WGBI 가입과 RFI 경상거래 환전 허용 등에 힘입어 플로우가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달러화 자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 원화도 다변화의 수혜 통화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플로우는 개선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 구조개선이 되돌려질 가능성은 없나. 원화 국제화는 아주 먼 미래의 일인가.

▲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시장 구조개선 선진화 방안을 시행한 게 원화 국제화의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방향성은 정해졌고, 부작용을 점검해가면서 이쪽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당국의 의지는 확실하다. 이제 돌아가는 것은 없다. 원화의 위상에 맞게끔 계속 논의해 나갈 상황이다.

-- 원화 절하에 대한 우려는 많이 없어졌다고 봐도 되나.

▲ 국내 정치적인 이슈도 해결됐고, 그동안 달러가 강세로 많이 갔다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절하에 대한 우려는 일단 없어졌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이 되면 마치 위기가 날 것처럼 얘기하는 데 달러가 강세로 갔고, 다른 통화는 다 약세로 갔다. 시장이 효율적이지 않을 때도 있어서 어떻게 보면 효율적으로 가도록 해주는 게 당국의 역할이라고 본다. 시장이 깊거나 유동성이 많아지면 나아질 것이고 거래시간 연장도 그런 쪽으로 가기 위한 것이다.

-- 지난 2년여간 환율 수준이 위기라는 인식이 컸는데.

▲ 1,500원 부근까지 갔지만 위기는 오지 않았다. 예전처럼 당국이 인위적으로 레벨을 정해서 시장 개입을 해서 성공하기는 요새는 어렵다.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불균형을 만드는 것이다.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당국도 시장 일부의 하나의 참가자로서 그런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약간의 쏠림이 있는 것 같다면 쏠림이 완화되게끔 도와주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보유액이 4천억달러가 깨질 수도 있나.

▲ 다행히 깨질 것 같지는 않다. 국민연금하고 스와프 거래를 하면서 환율이 올라가는 걸 막을 수 있었고, 또 스와프 거래로 일시적으로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보유액은 줄지만, 만기에는 그게 회복이 될 거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전략이었다고 본다. 다만 연금하고 계속 스와프를 할 경우에는 4천억달러가 깨질 각오를 하기도 했다.

4천억달러가 깨져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 순대외자산이 1조1천억달러로, 환율이 오르면 연금이 매도해서 헤지를 한 것처럼 다른 투자자들도 자산을 팔아서 헤지하거나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버퍼 역할을 해줄 수 있다.

-- 미국과의 환율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지금 실무선에서 협상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미 재무부와 우리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당국이 모든 정보를 객관적으로 잘 공유해서 오해가 없게끔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미국 재무부도 그동안 원화 절하가 많이 됐으니까 어떤 특별한 의도가 있지 않나 의문부호를 하나 던진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힌트는 환율보고서에 더 있지 않을까 싶다. 국민연금 언급을 많이 했는데 원화를 절하하려고 혹은 절상을 막기 위해 (달러를) 사는 게 아닌지 오해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 정부가 설명을 해줬다면 이를 모를 리 없을 것 같다.

--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 아직 외국환거래법상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든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든 반영이 안 돼 있다. 도입이 추세라고 하면 도입하겠지만 그 경우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당국이 어느 정도 법체계라든가 규제는 갖춰놓는 게 나중에 혼란이 없도록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다만 원화든 달러든 스테이블 코인 논의가 급진전 되면 원화 국제화도 빨리 될 것 같다. 자본 유입이나 유출이라든가 막아놓은 것을 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현물환 중개사 시스템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 당국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서 들어오는 모든 거래의 플로우와 가격을 다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에는 이런 게 없다. 아직은 이것을 잡고 있고, 과도기이기 때문에 지금 시스템이 맞는다고 본다.

그러나 시장이 어느 정도 자생력이 있고 리질리언트(resilient)하다고 판단될 때는 어느 순간 놓을 수도 있겠다. 다만 이 시스템에서 당국은 정책 수단이 많아진다. 앞으로는 기술이 발달하고 탈중앙화되면서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 한은에서 30년 근무한 소회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 기회는 예상하지 못한 때에 온다. 결국 기회가 왔을 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기 계발에 꾸준히 신경 쓰면서 전문성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다. 일만 중요한 게 아니고 라이프도 중요하니까 그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 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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