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미래·3위 삼성…수행한 딜 건수와 대체로 비례
대규모 공모일수록 요율↓…LG CNS 0.8%·이뮨온시아 7%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올해 상반기 리그테이블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주관금액 7위에 그쳤던 한국투자증권이 인수수수료는 가장 많이 수령하며 실속을 챙겼다.
LG CNS나 서울보증보험 같은 '빅딜'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코스닥 기업 6곳의 상장을 단독으로 대표주관하며 노고를 인정받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IPO 인수 대가는 82억3천만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실적은 상반기 상장한 기업 가운데 최고액 인수수수료를 지급한 이뮨온시아(23억7천만원)를 비롯해 오름테라퓨틱(22억5천만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14억3천만원) 등이다.
총 주관금액으로 따지면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리그테이블 순위는 7위였다. 주관금액 1천766억원으로 점유율 7.99%를 기록했다.
상반기 1천억원 이상을 공모한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딜에 불참하며 명성에 비해 주관금액이 적었지만, 코스닥 기업 6곳의 상장을 단독으로 조력하며 넉넉한 인수수수료를 받았다.
인수수수료는 증권사가 인수하는 금액의 일정 비율로 정한다. 통상 인수금액이 많을수록 요율은 낮아진다.
약 1조2천억원을 공모한 LG CNS의 인수수수료는 인수금액의 0.8%였다. 반면 329억원어치 주식을 시장에 내놓은 이뮨온시아는 7%의 인수수수료를 치렀다.
상반기 IPO 주관금액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인수수수료 2위였다. 73억6천만원을 받았다. 총 9건의 딜에 관여했는데, 인수수수료 10억원 이상을 받은 경우는 2건이었다.
리그테이블 6위 삼성증권은 인수수수료 51억9천만원을 수령하며 3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11일 상장한 지씨지놈으로만 23억6천만원을 보탰다.
4위는 대신증권(46억4천만원), 5위는 KB증권(44억9천만원)이었다. NH투자증권(43억9천만원)과 신영증권(36억1천만원), 신한투자증권(20억7천만원)이 뒤를 이었다.
LG CNS 공동 대표주관사였던 외국계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건스탠리는 주관금액에서는 공동 3위였지만 그 외 다른 딜에 관여하지 않으며 인수수수료 공동 9위에 머물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증권사가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도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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