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조합 청약률 80%…최대주주 초과청약 미참여 여파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진행하는 2조9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기존주주 청약률이 100%에 미치지 못했다.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되는 우리사주조합에서 적지 않은 실권주가 발생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난 1~2일 진행한 기존주주 대상 청약 결과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의 유상증자 청약률이 99.59%로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426만7천200주의 주식을 새로 발행할 예정인데, 청약 주식 수는 이에 살짝 못 미치는 424만9천544주였다.

청약 결과는 우리사주조합이 68만8천305주(16.20%), 신주인수권증서가 332만2천764주(78.19%), 초과청약이 23만8천475주(5.61%)였다.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은 80.65%로 나타났다. 당초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수는 새로 발행할 주식 수의 20%인 85만3천440주였는데, 여기서 적지 않은 실권주가 발생했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에는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되는 데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임직원들의 자금 부담이 작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대주주인 ㈜한화[000880]가 최대 20%까지 가능한 초과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실권주 1만7천656주는 오는 4일과 7일 양일간 일반공모 청약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80만원대)가 모집가액인 68만4천원을 웃돌고 있어 일반공모에서 실권주가 완판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일반공모에서 청약이 이뤄지지 않은 잔여주식이 발생해도 유상증자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잔액인수를 약속했기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

최근 5천억원 이상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삼성SDI[006400]와 LG디스플레이[034220], 한화오션[042660]의 경우 모두 구주주 청약률이 100%를 넘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3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거래소에서 0.37% 오른 82만2천원에 거래됐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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