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액 17.6조원…2위 한앤컴퍼니·3위 IMM PE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작년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약정액 순위에서 MBK파트너스가 3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 운용사(GP)별 약정액 1위는 17조6천477억원을 기록한 MBK파트너스였다. 약정액이란 투자자가 PEF에 출자하기로 약속한 금액을 말한다.

MBK파트너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1년 전인 2023년 말(12조420억원)과 비교해 약정액이 5조원 넘게 늘었다. 작년 7월 등록한 6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의 영향이 컸다. 이 펀드에 올해 3월까지 모인 자금은 약 50억달러(약 6조8천억원)였다.

이로써 MBK파트너스는 3년 만에 국내 PEF 약정액 순위 1위를 되찾았다. 장기간 1위를 지켰던 MBK파트너스는 2022~2023년 한앤컴퍼니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투자한다. 반면 한앤컴퍼니는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로 보면 MBK파트너스가 한앤컴퍼니를 앞서지만, 금융감독원이 집계하는 국내 등록 PEF 규모에서 역전이 발생했다.

작년 말 국내 PEF 약정액 2위는 한앤컴퍼니였다. 16조4천741억원의 출자를 확보했다. 작년 7월 34억달러(약 4조7천억원) 규모의 4호 펀드 조성을 마쳤다. 한국 투자 전용 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3위는 IMM프라이빗에쿼티(7조3천178억원), 4위는 IMM인베스트먼트(6조7천730억원)였다. 스틱인베스트먼트(5조7천162억원)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말 국내 PEF 전체 약정액은 153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2천억원(12.6%↑) 늘었다.

지난해 PEF 신규 자금 모집액은 19조2천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대형 GP에 대한 자금 집중과 이에 따른 업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LP)의 보수적 투자 기조가 이어지며 대형 GP 중심의 시장 구조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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