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한 5개 도시 가운데 아파트 가격은 분당과 평촌에서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11월 발표된 5개 도시 13개 단지의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지정 이후 분당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6% 뛰었고, 분당 다음으로 시세가 높은 평촌 역시 2.7%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일산은 1.4% 떨어졌고, 중동, 산본은 각각 0.2%, 1.4% 하락했다.

가격이 내려간 지역은 재건축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고,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적용에도 불구하고 공공 기여 부담과 추가 분담금, 이주 비용 등의 사업 위험이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후 기간별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
[출처 : 부동산R114]

1기 신도시에서 연한이 30년이 넘는 아파트 비중은 86.5%에 달했다.

평촌이 93.1%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산본(88.2%), 분당(86.8%), 일산(83.8%), 중동(8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13곳 가운데 가장 많은 세대가 재건축 대상으로 포함된 지구는 분당으로 1만948세대가 선정됐다.

그 다음 일산(8천912세대), 평촌(5천460세대), 중동(5천957세대), 산본(4천620세대) 순으로 조사됐다.

[출처 : 부동산R114]

김지연 부동산R114 리서치랩 책임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역시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 재정비를 주요 공약으로 거론하면서 사업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형성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다만 1기 신도시 전체가 아닌 13개 선도지구만 우선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재건축 사업에 수반되는 분담금, 이주대책 등 현실적인 문제와 주민 갈등도 적잖은 상황에서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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