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고용 지표 부진을 반영해 소폭 하락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대비 4.40원 하락한 1,354.3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3.70원 낮은 1,355.00원에 출발한 뒤 횡보했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이 하락 재료가 됐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3만3천명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9만5천명 증가를 점쳤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ADP가 발표하는 민간고용이 감소한 것은 202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비농업 부문 고용, 실업률 등을 담은 6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 까닭에 고용 부진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았다.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날 아시아 장에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미국과 베트남이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미국은 베트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지난 4월 책정한 상호관세율 46% 대비 대폭 낮아진 수치다.
환적, 즉 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가 부과되며, 베트남은 미국에 상호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
오는 8일 종료되는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을 앞두고 전해진 무역 합의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힘을 받았다.
코스피가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2천억원어치가량 순매수 중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민간 고용이 예상을 하회해 하락 출발한 뒤 1,355원선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라며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서 횡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 인덱스는 96.70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43.51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1.18050달러를 기록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54원, 위안-원 환율은 189.11원이었다.
코스피는 0.88%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07위안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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