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3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관세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우려 속에서 상승(엔화 약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19% 오른 143.910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시간대로 넘어온 직후 내렸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 노동시장 악화를 경계한 달러화 매도가 나왔다.

미국 시장이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로 휴장함에 따라 6월 미국 고용 통계는 예정보다 앞서 발표된다.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약간 상승할 경우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

간밤 ADP가 집계한 6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3만3천명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9만5천명 증가를 점쳤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ADP의 민간 고용이 감소한 것은 2023년 3월(-5만3천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5월 수치는 3만7천명에서 2만9천명으로 하향되면서 실망감을 배가시켰다.

오전 장중 S&P글로벌은 일본 6월 지분은행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를 발표했다. 지수는 51.7을 기록해 전월치인 51.0과 이달 속보치였던 51.5보다 높았다.

일본 경제가 6월 서비스업 부문에서 사업 활동 및 신규 수주 증가세로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엔화 강세가 지지 되는 듯했으나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다음 주 상호관세 유예 시한 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일본 경기를 하향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퍼졌다.

이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재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고, 달러-엔 환율이 반등했다.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의 발언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며 달러-엔 환율을 띄웠다.

다카타 위원은 이날 미에현 지역 지도자 간담회 연설에서 "일본은행이 현재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을 일시 중단하고 있을 뿐"이라면서도 "일정 기간의 관망을 거친 후 기어 체인지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 해외 간 경제 사이클 차이로 인한 통화정책 스탠스의 차이가 금융시장 특히 외환시장에 높은 변동성을 가져올 위험성에 대해 신중한 모니터링이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리 인상에 대해 적극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여겨지는 다카타 위원이 생각 이상으로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 점은 엔화 매수의 기세를 꺾었다"고 해석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 뛴 96.861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05% 올라간 169.5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5% 내려간 1.17890달러를 가리켰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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