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OK저축은행에 대한 4주간의 현장검사를 마친 금융감독원이 이번엔 다올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건전성 검사에 착수했다.
이번 검사도 저축은행업계 전반에 걸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속도가 더디고 연체율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OK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최대 10곳을 대상으로 릴레이 현장검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8일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88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주부터 다올저축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대상은 다올저축은행의 부실 PF 대출 정리 실태와 연체율, 여신 심사·사후관리 체계 전반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다올도 PF부실 정리가 잘 안되고 있어 건전성 검사에 들어간 것"이라며 "대출 건전성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봐야 해서 수시검사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저축은행권 검사 강도를 높인 배경에는 급격히 악화한 건전성 지표가 있다.
지난 1분기 저축은행업계의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연체율은 전년 말(8.52%) 대비 0.48%포인트(p) 상승하며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부실채권 매각·상각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속 자영업자·가계 대출 부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특히 연체율이 높고 부실 PF 대출 회수가 지연되는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건전성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이 4주가량 현장검사를 진행했던 OK저축은행은 연체율이 9.05%, PF 대출 연체율이 10.39%에 달한다. 전년 말(8.6%)보다 PF 대출 연체율이 두배 넘게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올 연말까지 최대 10곳의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검사 대상 선정은 6월 말 기준 실적과 최신 연체율 등 지표를 종합해 결정된다.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다올저축은행 이후 검사 대상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며 "6월 말 결산 이후 연체율 같은 추가 지표를 보고 나서 대상 저축은행을 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88권 PF 사업장 전수 점검을 통해 부실 우려 자산 23조9천억원을 추려냈으며, 올해 3월 말까지 9조1천억원을 정리했다.
2분기에 추가 3조5천억원이 정리될 경우 목표치(16조2천억원)의 절반 이상이 해소된다. 하지만 정리 속도가 더딘 저축은행이 적지 않아 당국의 감독 강도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저축은행들의 회수 전략과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 충당금 적립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리스크 관리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 정리를 우선순위로 했던 건 통상적인 건전성 관리가 잘 안돼서 그런 것"이라며 "부실 정리가 마무리됐다고 판단된 시점에는 여신 취급과 사후관리까지 제대로 됐는지, 부실 발생 원인에 대해 필요시 현장점검을 통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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