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부실대출·해킹·고객 신원도용 소송 패소까지

3년 연속 277억 손실…올해 흑자전환 기대도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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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10년간 82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NH투자온라인 카지노 불법의 인도네시아 법인 NH코린도온라인 카지노 불법이 총체적 부실에 빠져 있다.

과거 시세조종 사건과 부실대출 문제에 이어, 올해는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시스템이 마비되고 '고객 신원 도용' 손해배상 소송에서 인도네시아 대법원 최종 패소 판결까지 받았다.

반복된 리스크 관리 실패가 사법부 판결로까지 이어지면서 공들인 해외사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820억 증자에도 장부가는 '반토막'

11일 NH투자온라인 카지노 불법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이후 NH코린도온라인 카지노 불법에 투입된 누적 증자액은 총 82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자금 수혈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누적 손실에 지난해 말 기준 법인의 장부금액은 451억원에 불과하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반복된 리스크 관리 실패가 있다.

2019년 NH코린도온라인 카지노 불법은 현지 대기업 핸슨인터내셔널의 회장이던 베니 조크로사푸트로에게 자기자본의 80%가 넘는 510억원을 무리하게 빌려줬다가 회수하지 못하는 대규모 부실대출 사고가 터졌다.

이 부실대출의 여파로 회사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총 277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해에는 IPO를 주관한 블리스 프로퍼티(POSA)의 시세조종 사건에도 연루됐다. POSA의 IPO 주관사이자 지배주주라는 이해상충 관계를 악용해 '통정매매'를 했다는 혐의다.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대학 법학부 연구진이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자본시장 조작의 전형적 사례로 지목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NH코린도와 POSA가 허위 시세 형성을 목적으로 공모했으며, 이로 인해 소액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결론지었다.

◇고객 신원도용 소송 대법원 최종 패소

NH코린도온라인 카지노 불법의 내부통제 부실은 인도네시아 사법부의 최종 판결로도 확인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입수한 인도네시아 대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4월 NH코린도온라인 카지노 불법의 상고를 기각하고 최종 패소를 확정했다.

판결문은 회사가 고객 신원 확인 절차(KYC)와 주의 의무를 명백히 위반해 사기 계좌 개설을 방치했고, 도용된 계좌는 50조 루피아 이상의 연체 채무 기록을 남겨 원고에게 심각한 금융 피해를 안겼다고 명시했다.

인도네시아 대법원 판결 등록부

◇보안 참사에 연속 적자 탈출도 '빨간불'

NH코린도온라인 카지노 불법은 2021년 190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손실을 2022년 67억원, 지난해 15억원으로 줄이며 매년 적자 규모를 큰 폭으로 축소해왔다.

올해는 흑자전환까지 기대됐지만, 해킹 사태와 고객 신원도용 손해배상 패소로 이마저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회사는 해킹 피해 보상책으로 6월 한달 주식 매매 수수료 무료를 선언했고, 시스템 복구와 보안 강화, 고객 보상 등에 막대한 비용이 예상되면서 간신히 줄여놓은 적자 폭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유사한 사례로 해커 공격으로 일주일간 거래가 정지됐던 베트남의 VNDirect온라인 카지노 불법은 한달간 수수료 면제로 매출이 감소했고, 고객 보상금 등으로 운영비가 40% 넘게 급증했다.

특히 NH코린도는 그동안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NAIK'을 "본사 IT부문과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최상의 상태에서 운영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왔으나 정작 해킹 공격에 일주일 넘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수백억원을 쏟아붓고도 반복되는 리스크 관리 실패로 '만년 적자'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근본적인 내부 통제 쇄신이 없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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