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하자, 개장 전 프리장(넥스트레이드)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8일 오전 8시 4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종가(6만1천700원) 대비 1천원(1.62%) 내린 6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실적 충격에 따른 매도 물량이 출회하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6조 68억 원)를 무려 1조 5천억 원이나 밑도는 수치다. 매출액 역시 74조 원으로 전망치(75조 3천408억 원)를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반도체(DS) 부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인 설명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에서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며, 비메모리 사업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로 인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고객사별 평가 및 출하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 따라 가동률이 개선돼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여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실적 쇼크에 투자 심리는 위축되며 정규장에서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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