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경기 둔화 우려, 자금조달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자산 중 2조5천900억원이 부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천억원 증가했다.
한국 온라인카지노권 총자산 7천234조1천억원의 0.8% 수준이다.
보험권 투자잔액이 30조1천억원(53.8%)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이 12조5천억원(22.3%), 증권이 7조6천억원(13.6%), 상호금융 3조7천억원(6.5%), 여신전문금융사 2조원(3.5%), 저축은행 1천억원(0.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원(6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이 10조3천억원(18.4%), 아시아 3조8천억원(6.9%), 기타 및 복수지역 6조8천억원(12.2%)이었다.
같은 기간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1천억원 중 2조5천900억원(7.59%)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작년 9월 말 400억원 증가했으나, 12월 말에는 500억원 소폭 감소했다.
투자 대상별로 보면 복합시설이 1조4천8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 6천600억원, 주거용 2천900억원, 호텔 1천600억원 등이었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올해까지 8조3천억원, 2030년까지 39조7천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이후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 둔화 우려, 자금조달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회복 속도는 더딘 편"이라며 "해외 부동산 투자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면서 공실률 등이 높은 오피스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이며,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 감안 시 투자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라며 "투자관리 역량 확보 하에 해외 대체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업권별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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