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체 영업이익률, 제조업 평균보다 낮아

식료품 제조업 영업이익률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8107]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식품업계는 정부의 가공식품 가격안정 방안에 호응하면서도 장기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기다. 식음료업계의 마진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원가 상승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를 반영한 최종 가격에 대해서만 정부 통제가 작용할 경우 식품업계의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9일 연합인포맥스 산업별 재무비율(화면번호 8107)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별도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조업 하위범주인 식료품 제조업과 음료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5.22%, 6.86%다.

식료품 제조업에는 CJ제일제당[097950], 오리온[271560], 롯데웰푸드[280360],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남양유업[003920], 빙그레[005180], SPC삼립[005610], 풀무원[017810], 대상[001680], 삼양식품[003230] 등이 있다.

음료 제조업에는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005300], 무학[033920] 등이 있다.

식품업계 영업이익률은 다른 업종보다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개별·별도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평균 8.83%다.

정부와 여당이 가공식품 가격안정을 강조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식품업계는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실적이 나빠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식품업계 국내사업이 글로벌 사업보다 대체로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의 가격안정 압박에 직면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일례로 지난해 롯데웰푸드 국내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 1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 1.2% 증가했다.

또 식품업계 영업마진이 하락할수록 현금흐름이 빡빡해지고 외부차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식료품 제조업과 음료 제조업 차입금 부담은 이미 제조업보다 높다.

연합인포맥스 산업별 재무비율(화면번호 8107)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별도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조업 평균 차입금의존도는 14.42%다.

식료품 제조업과 음료제조업의 평균은 각각 26.64%, 33.43%다.

식품업계 평균보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은 회사도 적지 않다. 식료품 제조업에 속한 롯데웰푸드의 차입금 의존도는 33.0%(별도기준)다.

정부의 가격안정 기조 속에서 회사별로 부담이 다를 것이란 진단도 제기됐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주도의 가공식품 할인행사로 농심(라면)과 SPC삼립(빵류) 등은 실적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며 "라면과 빵류는 가격탄력성이 낮아 단기적인 수요 확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기호품에 해당하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회사(빙그레 등)는 성수기 볼륨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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