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9일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여전한 관세 협상 불확실성에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43포인트(p)(0.13%) 하락한 3,493.05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0.76p(0.04%) 하락한 2,101.60으로 최종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 8월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을 한 가운데, 이날은 구리와 반도체, 의약품 등의 품목에 추가 관세 부과 방침까지 밝혔다.
또 8월 1일로 미뤄진 상호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도 추가 연장은 없을 것이라며 각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일본 등 동맹국과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은 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간밤에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으로 보였으나, 이같은 동맹국에 대한 '충격 요법'이 미국이 앞으로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금까지는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오는 8월 중국과 더 큰 규모의 무역 협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개월 만에 상승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3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해 경기 둔화 우려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는 대형 금융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석유와 가스 기업들은 조정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7위안(0.01%) 올라간 7.1541위안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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