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1만8천 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이후 기관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유입되면서 랠리에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로고가 새겨진 금 코인
[연합뉴스 자료제공]

연합인포맥스의 디지털자산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2520)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 현재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 대비 1.4% 상승한 11만7천6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 중 한때 11만8천872달러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강세는 관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 홀딩스(NAS:MARA)와 라이엇 플랫폼스(NAS:RIOT)는 개장 전 거래에서 각각 3% 상승했고,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도 2% 올랐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NAS:COIN)는 0.7% 상승하고 있다.

전날에는 비트코인 ETF에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11억8천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맞물리며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승세는 최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의록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난 이후 본격화됐다. 기술주가 이에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10x리서치 마르쿠스 티렌 최고경영자(CEO)는 "연준 차기 의장이 비둘기파 성향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미국의 재정적자 관리가 사실상 뒷전으로 밀리면서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본격화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정책을 비판하며 제롬 파월 의장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유입세가 가팔라졌다는 평가다. 이후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누적 자금은 160억 달러에 달한다.

yxj1113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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