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기준 순자산 8조5천397억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상장된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에 처음으로 해외 주식형 ETF가 국내형을 제치고 순자산 1위를 차지했다.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S&P500 ETF' 순자산은 8조5천397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TIGER 미국S&P500 ETF'는 지난 2002년 상장했다. 이후 개인 투자자의 해외투자 열풍에 힘입어 순자산을 꾸준히 늘려갔다.
작년 연간 개인 순매수 1위와 올해 상반기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하면서 인기 상품임을 입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S&P500 투자 ETF를 차지해 자산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다만 이번에 해외주식형 ETF가 국내 순자산 1위에 등극한 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주식형과 채권형 상품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 변동은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적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받는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이번 1위 등극은 2010년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 현물형 ETF 상장, 2020년 국내 최초 미국 S&P500 현물형 ETF를 상장하며 미국 대표 지수 투자 문화를 개척해 온 미래에셋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자, TIGER ETF를 믿고 장기 적립식 투자를 이어 온 투자자들의 수익과 함께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단기적인 시황에 흔들리지 말고 자본시장의 장기 성장을 믿고 장기 적립식 투자를 이어 나가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TIGER 미국S&P500 ETF'가 장기 투자에 적합한 저비용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끈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TIGER 미국S&P500 ETF'의 TER(총보수+기타비용)은 0.0768%다. 매매/중개 수수료율(0.0414%)을 포함한 투자자가 부담하는 실부담비용율은 0.1182%로 국내 상장된 경쟁 상품 중에 최저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 순자산 1위 달성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부터 8월 8일까지 'TIGER미국 S&P500 국내 ETF 순자산 규모 1위 기념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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