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는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의미로,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통상 협상 과정에서 제안한 전략적 협력 구상이다. 미국의 정치 슬로건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용어다.
MASGA는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내 조선소에 투자하거나 설립하고, 한국 정부가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해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형태다. 직접적인 투자와 금융지원을 포함한 총액은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도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췄다. 관세 시한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1대1 협의에 들어가는 한국 정부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4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마스가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트닉 장관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단은 이재명 대통령에 한미 통상 협의 현황을 보고했으며,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31일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통상 협의를 갖는다.
업계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 유예 종료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협상에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부 박경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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