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을 대기하면서 시장은 변동폭을 좁게 유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0bp 오른 4.31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60bp 상승한 3.76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0bp 오른 4.915%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5.2bp에서 55.0bp로 소폭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은 이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시작된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파월의 연설은 22일에 예정돼 있다.

파월의 연설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의 기대와 연준 내 분위기가 뚜렷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채권시장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이를 이미 자산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파월이 시장의 '기대'대로 비둘기파적 어조를 내비치면 시장은 안도하며 추가 금리인하를 프라이싱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확인됐듯 연준은 여전히 매파로 기운 상태다. 7월 비농업 고용의 발표 이후에도 위원들의 입장은 매파와 비둘기파가 반반 수준이다. 어떻게 보든 비둘기파 일변도로 기운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파월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 어조를 띠면 시장은 금리인하 재개 시점을 재산정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국채금리의 단기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은 "연준은 기업들이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의사록은 지난 회의에서 파월이 보여준 매파적 발언과 일치했고 강세론자들은 잭슨홀에서 찬물을 끼얹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순간 낙폭을 확대했으나 영향이 길게 가지는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5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 1만1천건 증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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