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좁게 등락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미리 방향을 잡지는 않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50bp 하락한 4.31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10bp 오른 3.79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50bp 내린 4.910%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4.0bp에서 52.4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파월은 이날 오전 10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공개 연설에 나선다. 시장의 관심사는 파월의 연설이 매파적으로 기우느냐 여부다.

파월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한편 실업률은 안정됐다고 강조하며 매파적 기조를 보인 바 있다. 당시와 달라진 점이라면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둔화하고 5월과 6월 고용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는 점이다.

파월이 이날 비둘기파적 입장을 보인다면 경제 여건에 대한 판단이 변했다기보단 시장의 '원성'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긴 했으나 여전히 9월 인하 확률을 70%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기조를 고려하면 파월이 매파적 발언을 내놔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시장도 확실하게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것이다.

파월 외에 다른 연준 인사들의 판단도 중요하다. 현재 잭슨홀에 모인 인사들은 대체로 매파 기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잭슨홀 회의 전에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대부분 비슷한 맥락이다. 이는 파월이 기존 입장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투자자들은 파월이 신규 고용의 약화에 더 방점을 둘지 아니면 안정적인 실업률과 여전히 견고한 인플레이션 지표 및 경제활동을 더 강조할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