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달러 같은 법정 통화에 연동된 디지털 토큰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1조2천억 달러(약 1천679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코인베이스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는 미국 국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분야의 성장 경로를 수천 번 시뮬레이션한 확률적 모델을 토대로 주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8년까지 1조2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이 경우 매주 약 53억 달러 규모의 신규 단기 국채(T-bill) 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일반적으로 토큰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미국 국채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보고서는 "이런 자금 유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를 10일 만에 2bp, 20일 만에 4bp 낮출 수 있다"며 "이는 6조 달러 규모의 머니마켓에서 기관 자금 조달 비용을 뒤흔들 수 있는 작지만, 눈에 띄는 효과"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경우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5일간 35억 달러가 유출될 경우 강제 매도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단기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긴축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이런 위험을 억제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진단했다.
해당 법은 오는 2027년부터 발행사와 토큰에 적용되며, 1대 1의 준비금, 감사, 보유자에 대한 파산 보호를 의무화한다.
보고서는 "이 법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을 허용하지는 않지만, 불안정한 뱅크런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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