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오라클(NYS:ORCL)이 수주 잔고(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 RPO)가 4천550억달러(약 632조원)에 이른다고 발표하자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IB)은 10일(현지시간) 줄줄이 오라클 주식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오라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73달러 올린 368달러로 제시했다.
BofA는 "오라클이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음이 명백하다"면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에서 오픈AI와 xAI, 메타, 엔비디아, AMD와 같은 초대형 AI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UBS도 목표주가를 80달러 상향 조정한 360달러로 제시했다.
UBS는 "수주 규모가 4천550억달러에 달했는데, 1분기(6~8월)에만 3천170억달러의 신규 계약이 더해졌다"면서 "이는 월가의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며 2028년 회계연도(2027년 6월~2028년 5월)의 실적에 대한 큰 폭의 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방크는 목표주가로 335달러를 제시했다.
도이치방크는 "지난 20년간 오라클은 물론 전체 소프트웨어 산업을 커버하면서 이번 (오라클의) 1분기만큼 실적 전망치가 크게 수정된 적이 없었다"면서 "분기 실적이 보여주는 방향성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수주 잔고가 작년 대비 359% 증가하며 '2배 성장'이라는 매우 높은 전망치조차 훌쩍 넘었다"면서 "오라클의 여러 핵심 장점으로 뒷받침된 AI 인프라 리더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구겐하임은 AI 시장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의 멀티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375달러로 크게 올려잡았다.
스티펠은 목표주가를 100달러 올린 350달러로 제시했다.
스티펠은 "오라클의 자본적 지출(CAPEX) 관련해서 회사는 수주 잔고 급증을 근거로 2026년 회계연도 목표를 다시 한번 350억달러로 증액했다"면서 "수주 잔고는 몇 분기 내 5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경영진의 발언은 고려할 때, 우리는 CAPEX 지출이 매우 건전한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오라클의 주식은 이날 오전 7시 58분 뉴욕장 프리마켓에서 전장 대비 31.61% 급등한 317.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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