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비농업부문 연간 고용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균형상태에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불필요한 금리 인하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월가 베테랑인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엣 트위터) 계정에 "불법체류자들을 대거 고용했기 때문에 원천징수 세금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치 비농업부문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91만1천명(-0.6%)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분기 고용·임금조사(QCEW, Quarterly Census of Employment and Wages)를 반영한 예비치로, 확정치는 내년 2월 발표된다.
고용자 수를 설문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현행 고용통계(CES) 데이터는 높게 나왔지만, 실제 세금 원천징수를 기반으로 한 QCEW 데이터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게 난 이유가 불법 체류자들의 증가 때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즉, 실제로는 고용이 줄지 않았을 수 있으며 여전히 노동시장이 균형상태에 있을 수 있다고 비앙코 대표는 주장했다.
비앙코 대표는 그러면서 "연준이 이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자극하더라도 고용은 늘지 않고, 오히려 인플레이션만 자극할 위험이 있다"며 연준이 정책적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92.0%, 50bp 인하할 가능성은 8.0%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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