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각'에 일정 맞물려…외부서 미팅 소화

(경주=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연설 당시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비즈니스 미팅 등 외부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어있는 이재용 회장 자리
[출처:대한상공회의소]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6분부터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연설 당시 행사장에 있지 않았다.

행사장 내부 사진을 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이 한자리가 비어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 회장이 앉아있었던 자리다.

이 회장은 당초 계획돼 있던 외부 미팅을 위해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는 다른 그룹 총수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게 도착하며 일정이 틀어졌다는 후문이다.

이재명 대통령 특별연설 듣는 기업 대표들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2025.10.29 xyz@yna.co.kr

방한에 앞서 일본에서 일정을 소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게 출발했다.

자연히 한국에서의 첫 일정인 'APEC CEO 서밋' 특별연설도 늦어졌다. 당초 12시 예정이었으나 1시6분이 돼서야 행사장에 나타났다.

이날 이 회장은 CEO 서밋 시작보다 30분 이른 오전 9시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포함해 주요 일정을 소화했다. 다른 글로벌 CEO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중간중간 포착됐다.

외부 일정을 마친 이 회장은 오후 5시쯤 다시 예술의 전당으로 돌아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워싱턴에서 개최된 데 이어 2개월여 만에 다시 열린 행사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추가 투자를 독려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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