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서밋 폐회식서 '3C' 실천 방안 제시
(경주=연합인포맥스) 유수진 최정우 기자 =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전 세계 경제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의장으로서 이번 CEO 서밋을 총괄했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폐회사에서 "올해의 주제가 '3B'였는데 저는 '3C'로 바꾸고 싶다"며 APEC 경제체 내 경제인들에게 새로운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31일 오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CEO 서밋 폐막식에서 "올해 서밋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며 "제 친구이자 인공지능(AI) 영웅인 젠슨 황을 비롯해 1천700명 넘는 글로벌 리더들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20개가 넘는 세션에서 80명이 넘는 발표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면서 "혁신을 위해 제시해준 아이디어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3박 4일간의 행사를 총평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올해 CEO 서밋의 주제였던 '3B(Bridge·Business·Beyond)'를 언급했다.
기업과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Bridge)하며, 혁신 성장의 주체(Business)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Beyond) 미래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다.
그는 "올해의 주제가 3B였지만, 저는 이걸 3C로 바꾸고 싶다"며 "첫 번째 C는 '격차 해소(Close the Gaps)'"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공유해야 한다"면서 "AI 양극화는 한 국가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공동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격차와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금융투자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 번째 C는 '협력을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과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이다.
최 회장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어느 한 나라, 한 기업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미"라며 "청정에너지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행동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APEC은 단순 토론을 위한 포럼이 아니고, 행동을 위한 플랫폼"이라며 "AI가 단순히 일자리를 뺏는 존재가 돼선 안 된다. AI 혁신과 에너지 전환, 탄소 중립 등 시대의 변화를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이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오늘 당장 행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에서 우리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지만, 오늘 우리가 한 약속이 천년을 넘어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이후 내년 CEO 서밋의 의장인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했다.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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