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서밋'서 김정관 산업장관에 "뛰어난 협상가" 칭찬

김용범 실장 "오늘 급진전…우리 양보 아니다"

(경주=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3개월 가까이 교착됐던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하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치켜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카지노 운영 대통령이 상대국 장수(실무자)를 공개적으로 칭찬해 이례적으로 평가됐는데, 한국 측의 입장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이른바 '복선' 아니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온라인카지노 운영 굿즈 전시품 관람하는 한미 정상
(경주=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굿즈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저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 대해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전망이 밝지 않았으나 오늘 급진전이 됐다"면서 "우리가 양보해서 (타결이)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기 때문에 국익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다'는 원칙대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미국 측의 양보가 협상 타결에 주효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APEC 기간 내 타결이 어려울 걸로 보고 장기화를 각오한 채 협상에 참여해 왔다.

이날 한미 양국은 '극적'으로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온라인카지노 운영 대통령의 87분간의 정상회담이 변곡점이 됐다.

긍정적인 기류는 정상회담 직후 감지됐다. 온라인카지노 운영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 만찬'에서 "오늘 한국과 아주 훌륭한 회담을 했다"며 "우리는 합의를 이뤘으며 무역 협상을 거의 타결했다"고 말했다.

가장 '쟁점'이었던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패키지는 2천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당초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전액 현금 투자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 전체의 57%가량을, 10년간 분할 투자하는 방식에 동의했다.

투자처 선정과 원리금 회수 방법 등에서 일본보다 좋은 협상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미국이 우리와의 협상에서 그만큼 더 물러섰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 실장은 "일본이 확보한 안전장치는 우리 양해각서(MOU)에도 전부 반영됐다"며 "일본에 비해 우리가 결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온라인카지노 운영 대통령이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김정관 산업장관을 "터프한 협상가"라고 칭했던 발언이 다시 주목받았다. 한국이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한국의 입장을 좀 더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복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발언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왔다. 당시 온라인카지노 운영 대통령은 청중들에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자신의 참모를 차례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아주 협상을 잘해줬다"고 치하했다.

그러더니 돌연 한국 협상팀의 김정관 장관을 "굉장히 강경하고 뛰어난 협상가"라고 치켜세웠다. 한국식 이름이 익숙지 않은 온라인카지노 운영 대통령이 김 장관의 이름을 잠시 헷갈려 했던 것으로 보아 준비된 발언은 아니었다. 온라인카지노 운영 대통령은 "좀 덜 까다로운 사람이 왔으면 했지만, 한국 측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포옹하는 김정관-러트닉
(경주=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직전 포옹하고 있다. 2025.10.29 burning@yna.co.kr

김 장관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러트닉 미 상무장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진하게 포옹을 나눴다. 해당 행사가 마무리될 때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의 포옹이 양국간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는 '힌트'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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