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주요 경기지표가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최근 급락 이후 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1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10bp 내린 4.08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00bp 밀린 3.60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10bp 하락한 4.647%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8.1bp에서 48.0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 내내 이어졌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7주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계속 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매번 부결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9일까지 13차례 연속 부결이다.

셧다운 최장 기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의 35일이었다. 이번 셧다운이 다음 달 5일 이후까지 이어지면 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셧다운으로 '깜깜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재료 부족으로 채권시장도 크게 움직이지 않는 장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당초 이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9월 치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셧다운으로 미뤄졌다.

이날은 연준이 촉발한 국채금리 급등 이후 채권시장이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1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 2거래일간 12bp 상승했다.

주요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뒤따랐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에 투표한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된다"며 "2% 물가상승률 목표에 대한 연준의 확고한 의지가 의심받게 된다면 금리인하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또한 "10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돼선 안 됐었다"며 "12월에도 금리를 내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고용시장이 천천히 식으며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 2%를 너무 오랜 기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유였다.

로건은 내년에 FOMC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게 된다.

이 같은 발언들은 12월 FOMC의 금리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과 거리가 너무 멀다며 매파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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