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와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360배 개선했습니다. 더 빨리 작업하는 것을 넘어, 과거에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 엔지니어링 총괄은 3일 SK그룹이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SK AI(인공지능) 서밋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설계와 제조, 공장 운영 등 반도체 생산의 모든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AI 컴퓨팅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AI 피직스(물리학) 모델을 활용해 TCAD(반도체 소자 시뮬레이션) 생산성을 끌어올린 사례를 소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반도체를 설계할 때 실물 시제품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코스타 총괄은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TSMC도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 공장의 배관 시스템을 시뮬레이션해 수개월의 시간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로봇을 위한 체육관'에 비유됐다.
코스타 총괄은 가속 컴퓨팅이 고성능 반도체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고성능 반도체는 다시 가속 컴퓨팅의 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에 선순환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SK그룹은 지난달 31일 5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스타 총괄은 "SK와 엔비디아는 거대한 AI 팩토리를 건설하고 있다"며 "미래의 AI 팩토리는 자동화되고 디지털 트윈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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