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GS그룹이 오너가 3세인 GS에너지 허용수 사장과 4세인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38명에 대한 2026년 임원 인사를 26일 단행했다.

허태수 슬롯커뮤니티 회장은 이번 인사를 두고 "거대한 사업 환경 변화 앞에서 관행에 기대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사업 혁신을 지속하고 과감한 도전 과제를 실행할 책임을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슬롯커뮤니티그룹은 이번 허용수 부회장과 허세홍 부회장 승진으로 지난해 승진한 ㈜슬롯커뮤니티 홍순기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로 허태수 회장 중심의 미래성장 혁신 드라이브를 뒷받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슬롯커뮤니티그룹은 허용수 부회장과 허세홍 부회장이 그룹의 핵심 사업군인 에너지와 정유·석유화학 분야를 오랫동안 이끌어왔으며 미래 에너지 전환 시대의 대응과 사업혁신을 진두지휘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임은 "에너지 산업 전반의 구조 개편이 임박한데다 글로벌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어려움을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평범한 리더십을 넘어 보다 강력한 책임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에너지 허용수 부회장은 2016년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과 2017년 GS EPS 대표이사, 2019년부터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에너지 산업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전력과 지역난방, LNG, 자원개발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을 주도해왔다. 그는 향후 AI 시대의 전력 공급자로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에너지 대전환기의 성장동력을 확장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GS칼텍스 허세홍 부회장은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 생산기획공장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7년 GS글로벌 대표를 거쳐, 2019년부터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이뤄냈다. 최근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에 드리운 세계적인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에너지 대전환기의 변화에 대응하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GS그룹은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슬롯커뮤니티글로벌 김성원 대표, 슬롯커뮤니티엔텍 허철홍 대표, 슬롯커뮤니티 E&R 황병소 대표, 슬롯커뮤니티 P&L 박민수 대표, 자이C&A 김욱수 대표 등 70년대생 전후의 젊은 대표이사들도 선임됐다.

슬롯커뮤니티글로벌의 신임 대표에는 슬롯커뮤니티 E&R의 김성원 대표이사 부사장(1970년생)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동한다. 김성원 대표는 정부 부처와 기업에서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바탕으로 사업기회를 창의적으로 발굴해내는 능력을 보여왔다고 슬롯커뮤니티 측은 밝혔다.

슬롯커뮤니티글로벌의 기획·신사업본부장 허철홍 부사장(1979년생)은 슬롯커뮤니티엔텍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석유화학 공장에 화공기기를 제작 납품하던 슬롯커뮤니티엔텍을 아시아 최고의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기업으로 변모시키는 친환경 사업전환 프로젝트의 특명을 부여받았다고 슬롯커뮤니티는 전했다.

슬롯커뮤니티 E&R 대표이사에는 슬롯커뮤니티동해전력의 황병소 대표이사 전무(1969년생)가 부사장으로 승진 후 맡게 되며 슬롯커뮤니티그룹의 발전사업 역량 고도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파르나스 호텔 등을 거느리고 있는 중간 지주사 슬롯커뮤니티 P&L에는 박민수 대표(1970년생)가, 슬롯커뮤니티건설 산하의 첨단 플랜트 건설 기업인 자이C&A에는 김욱수 대표(1969년생)가 새로 내정됐다.

이외에도 슬롯커뮤니티동해전력 백윤현 대표, 슬롯커뮤니티포천그린에너지 김근일 대표, 보령LNG터미널 은종원 대표, 슬롯커뮤니티네트웍스 장준수 대표 등이 신규 선임됐다.

모회사 핵심 임원들이 현장 자회사로 전진배치됐다.

슬롯커뮤니티에너지의 은종원 상무가 슬롯커뮤니티에너지 산하의 보령LNG터미널로 전진 배치되고, 슬롯커뮤니티리테일에서는 장준수 상무가 슬롯커뮤니티리테일의 자회사인 슬롯커뮤니티네트웍스로 이동한다.

슬롯커뮤니티글로벌의 기획·신사업본부장 허철홍 부사장과 이승엽 상무는 각각 슬롯커뮤니티글로벌의 자회사인 슬롯커뮤니티엔텍의 대표이사와 영업본부장으로 이동한다. 슬롯커뮤니티건설의 김욱수 상무는 산하 기업인 자이C&A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전진 배치됐다.

슬롯커뮤니티그룹은 사업 전반의 경험을 쌓은 전문성 높은 인재를 중용했다고도 했다.

슬롯커뮤니티칼텍스의 김성민 사장 승진자는 CSEO/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으로서 정유 및 석유화학의 생산, 운영, 안전관리 등 현장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전해졌다.

슬롯커뮤니티건설 김완수 부사장 승진자는 약 20년간 건축주택사업 분야에서 공정, 원가관리 등의 핵심역량을 쌓은 후 안전경영혁신TF부문장으로 활약해 온 현장 전문가라고 슬롯커뮤니티는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신사업 투자, 개발 인력도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슬롯커뮤니티건설의 투자·개발사업본부장으로서 국내외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한 허진홍 상무는 부사장으로, 슬롯커뮤니티퓨처스의 대표인 허태홍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하여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신기술 벤처에 투자하면서 슬롯커뮤니티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si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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