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팅커벨 효과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가치가 내재 가치나 전통적인 경제적 펀더멘털이 아닌, 투자자들의 강력한 믿음과 확신에 따라 유지되고 결정되는 현상을 말한다.

도이체방크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선 지난 2021년 무렵부터 '팅커벨 효과'를 사용해 비트코인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동화 '피터팬'에서 요정 팅커벨은 죽어가다가 아이들이 요정의 존재를 믿고 손뼉을 쳐주자 다시 살아났다. 즉, 더 많은 사람이 무엇인가를 믿을수록,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원리를 암호화폐 시장에 적용한 것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일희일비하며 '팅커벨'의 존재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총재와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1월 21일 "단기적으로 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로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발언하며, 12월 금리 인하를 용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도 비트코인은 좀처럼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9만 달러대에서 상단이 무거운 모습이다.

도이체방크는 비트코인 반등을 위해 투자자의 신뢰가 결정적이지만, 핵심 지지층의 믿음까지 흔들리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최근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향후 투자자들이 '팅커벨'의 존재를 계속 믿을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동향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경제부 권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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