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BTC)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메트칼프(Metcalfe)' 가치 기반 네트워크 가치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해당 구간은 시장 조정 후반부에서 자주 관찰됐으며 향후 12개월 수익률이 높은 흐름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네트워크 경제학자인 티머시 피터슨은 "이것이 꼭 바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레버리지가 제거됐고 '버블'이 빠진 상태임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메트칼프 가치는 네트워크의 활동도와 사용자 증가를 기반으로 네트워크의 내재 가치를 추정하는 모델로 일종의 '공정가치'로 활용돼 왔다. 주요 사이클 전환기에 참고 지표다.
비트코인은 최근 조정 과정에서 약 36% 급락해 8만 달러 선까지 밀렸으며,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9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7시 26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6.34% 급등한 91,75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2022년 약세장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간 메트칼프 가치 아래에서 거래됐으나, 2023년 초 새로운 상승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에는 해당 기준을 꾸준히 웃돌며 거래돼 왔다.
이번 조정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메트칼프 가치를 하회한 사례로 주목됐다.
피터슨은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비트코인이 메트칼프 가치 아래에서 거래된 시기 이후 12개월 수익률은 평균 132%로 나타났고, 96%의 확률로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네트워크 펀더멘털도 개선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최근 10일간 장기 보유자(LTH) 보유량은 약 5만 비트코인 증가했다.
LTH는 비트코인을 최소 155일 이상 보유한 투자자로 지난 12개월 동안 주요 매도 주체였던 LTH들이 최근 순매수 기조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터슨은 단기 보유자의 물량이 시간이 지나 LTH로 전환되는 점, LTH가 순매수 흐름을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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